2011년 5월 21일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일본석면추방연락회의(BANJAN)의 총회에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BANKO)가 보내는 연대메시지 입니다.

2011년도 반잔 제23주년 총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3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고 힘들어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했을까요? 이제 걸음마를 뗀 한국 반코로서는 짐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3월에 예정했던 총회가 갑작스런 초유의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연기되었다가 늦게나마 개최되어 다행입니다.

당초 한국에서 환경성 중피종 여성환자와 한국사회의 사회적, 환경적 모순이 집약된 재개발과정에서 주거운동을 하다 석면추방운동에 뛰어든 활동가가 반잔총회에 참여하여 청년 반잔의 경험을 나누려고 했었습니다.

지진과 원전사고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길 기원합니다. 지진으로 인한 석면문제에 대한 내용을 반코 및 A-BAN과 나누어주시길 요청합니다. 원전사고의 경우 방사능문제가 1급 발암물질이라는 점 그리고 지역과 국가를 넘어 지구적 차원의 문제라는 점에서 석면문제와 매우 유사합니다. 때문에 석면추방가족들이 탈원전, 방사능오염추방에도 같이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매우 슬프게도 한국에서 석면피해구제법제정 등 석면추방운동에 앞장서던 석면피해자들이 하나둘 스러지고 있습니다. 그간 이런 일을 많이 겪어왔을 반잔가족들의 고통을 이제야 조금씩 느낍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어려움을 나누는 반잔과 반코 나아가 A-BAN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