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대기오염 수치, 베이징의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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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대기오염 수치, 베이징의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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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사입력 201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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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호흡기 질환 사망률도 세계 최고 수준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인도 뉴델리의 대기오염 정도가 중국 베이징을 능가할 정도이지만 이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별 관심이 없다고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올해 첫 3주간 뉴델리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의 일평균 최고치가 47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베이징의 하루평균 최고치 227㎍/㎥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초미세먼지 권고기준은 25㎍/㎥이다.

뉴델리는 지난 15일까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500㎍/㎥을 넘어선 날도 8일이나 됐다.

 

초미세먼지는 입자의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인 환경오염물질로 대부분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직접 침투하므로 인체 위해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인도인의 호흡기 건강 상태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INYT는 세계 보건기구 자료를 인용해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전했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의 마이린 즈엉 교수는 "세계 17개국에서 비흡연자 3만8천여명의 폐를 조사한 결과 인도인의 폐 기능이 가장 나빴다"며 "유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환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인도 정부와 언론, 시민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델리 지방정부는 최근 18개 정책 우선사항을 발표하며 대기 오염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기 환경에 영향을 줄 대규모 개발 계획도 최근 잇따라 승인됐다.

미국 예일대 환경법·정책 센터의 앤젤 쉬 박사는 "중국과 달리 인도의 대기 오염문제가 주목받지 않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인도는 (대기 오염에 관한) 자세한 데이터를 내놓지도 않는다"고 INY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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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뉴델리 초미세먼지 농도, 中 베이징의 2배


NYT “中, 印 비하면 새발의 피” 500㎍/㎥초과 고농도 발생일 8배
호흡기 질환 사망자 세계1위 불구, 정부·국민 대기오염 인식 바닥 수준

세계일보 2014 1 27


‘지난 21일까지 최근 3주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227 대 473, 고농도 발생 일수 1일 대 8일.’ 중국 베이징과 인도 뉴델리의 대기오염 실태에 관한 최근 통계다. 전 세계 최악의 오염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베이징은 뉴델리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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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NYT에 따르면 인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올해 첫 3주 동안 뉴델리의 평균 초미세먼지(PM2.5·입자 지름이 2.5㎛ 이하인 환경오염물질) 농도가 473㎍/㎥였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기준치(25㎍/㎥)의 19배에 달할 뿐 아니라 같은 기간 베이징의 평균 농도(227㎍/㎥)보다 2배 높은 것이다.

베이징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500㎍/㎥을 넘어선 날은 지난 15일이 처음이었지만 뉴델리에서는 8일이나 됐다. 또 21일까지 뉴델리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하인 날은 단 하루였다.

 

초미세먼지는 천식 등 만성호흡기질환의 원인이다.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하므로 각종 폐질환, 심장병, 영아 사망을 유발한다. WTO는 지난해 10월 초미세먼지를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런 대기오염과 불량한 위생시설, 식수 탓에 인도에선 호흡기 관련 사망자가 인구 10만명당 178명(2008년 기준, 중국 118명, 한국 36명)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뉴델리 대기상태는 날로 악화하고 있다. 이번 일일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473㎍/㎥)는 지난해(328㎍/㎥)보다 44% 증가한 것이다. 현재 뉴델리 자동차 대수는 750만대로 1970년대(80만대)보다 9.4배 늘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인도 당국과 현지인들의 인식은 매우 낮다고 NYT는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환경 문제 해결을 주요 국정과제로 내걸고 노력하고 있는 데 반해 인도 정부가 최근 발표한 18개 정책 우선사항에는 환경오염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

인도 환경장관은 지난해 12월 석유화학단지 건설 등 국책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물러났다. 공기여과기 제조사인 IQ에어의 프랑크 함메스 대표는 “지난해 인도에 판매한 공기여과기 수는 중국의 100분의 1 수준”이라며 “중국은 대기오염이 영유아 건강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인도에서는 인식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 호흡기 질환 사망자가 유독 많은 데 대해서도 현지 정부·학계는 유전적 요인 탓이라며 환경요인을 배제하고 있다. 마이린 즈엉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교수는 “최근 세계 17개국 비흡연자 3만8500여명을 대상으로 폐 기능을 조사한 결과 인도인이 가장 나빴다”고 전했다. 인도인의 폐질환에 환경적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앤젤 쉬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 팀장은 “대기오염 자료 공개 등 개선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있는 중국 정부와 달리 인도는 자료 공개는커녕 환경오염 문제의식조차 갖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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