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은 어머니의 자궁에서 시작된다 - 하라다박사 일본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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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은 어머니의 자궁에서 시작된다 - 하라다박사 일본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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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사, 2012년 6월14일 정오 일본 후쿠시마에서 열린 하라다 마사즈미 박사의 영결식에 참석한 태아성 미나마타병 환자 사카모토 시노부씨가 '평생을 태아성미나마타병 환자를 위해 애써준 의사친구' 고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일본현지신문)

참고로, 사카모토 시노부씨는 엄마의 뱃속에 있을때 엄마가 수은에 오염된 생선을 먹어 탯줄을 통해 수은이 태아인 사카모토에게 전해져 태어날때부터 뇌성마비로 태어안 '태아성 미나마타병 환자'입니다. 1956년에 태어났습니다. 바로 이런 태아성 미나마타병 환자를 하라다 박사가 찾아냈고 원인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존 의료계와 정부는 태아성의 존재를 믿지도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당시까지 오염물질이 태아에게 전해지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하라다 박사가 당시 피해자집을 찾았을때 엄마가 뇌성마비인 두 아이를 보고 "의사가 그래요, 첫째는 태어난 후 직접 수은오염 생선을 먹었기 때문에 미나마타환자고, 둘째는 직접 먹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 뇌성마비 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믿지 않아요. 왜냐하면 제가 둘째를 가진 상태에서 생선을 먹었기 때문이에요" 어머니는 본능적으로 태아성을 알아차린 것이지요. 하라다 박사는 태아성의 증거를 찾기위해 고민하다가 일본에서는 아기를 낳은 후 탯줄을 보관한다는 출산문화를 생각해내고 그 어머니가 보관한 탯줄을 받아 분석해보니 높은 농도의 수은이 검출되어 인과관계를 밝혔던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최예용) 2006년 하라다 박사가 조직한 미나마타병 발병 50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했을때 참석자와 피해자들이 미나마타병을 일으킨 화학회사 칫소앞에서 항의시위를 조직했는데, 이때 찍은 것입니다. 위의 하라다박사 장례식에 참석하여 애도하는 사진기사속의 사카모토 시노부 씨입니다. 신문기사속의 그녀를 보고 전에 찍은 그녀가 기억났습니다. 그러니까 그녀는 올해 56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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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서울에서 열린 '환경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를 주제로 열린 환경보건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하라다 박사는 주제강연에서 위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환경오염은 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것이 미나마타병의 교훈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말을 들으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여기 생전의 하라다 박사가 한국 온산병 문제에 대해 하는 말을 들어보시죠.


 

2012년 6월11일 타계한 미나마타병 전문가 하라다 마사즈미 박사의 일본 현지 장례식이 6월14일 정오 구마모토에서 열렸습니다. 고인이 평생 전념한 미나마타병과 같은 공해병 관련 환자, 전문가, 운동가, 지역주민 등 일본전역에서 1,300명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고인의 제자인 울산대 김양호 교수가 참석하여 한국인 친구들의 조의금과 애도를 전해주었습니다. 이날 오전10시에는 한국 서울에서도 고인의 한국친구들이 모여 추모모임을 가졌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라다 선생님 안녕... 

아래 사진들은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일본석면추방연락회의 후루야 수기오 사무국장이 찍은 것입니다. 그 아래는 일본 현지의 장례식 기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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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여러 사람들이 조사를 했는데 신문보도내용을 참고하여 아래와 같이 정리합니다.

제일 먼저 조사를 한 작가 이시무레(石牟礼道子)씨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기본을 그의 존재가 가르쳐주었다”고 조사를 하였다.

미야모토(宮本憲一) 오오사카 시립대 명예교수는 “하라다 선생이 마지막으로 한 일은 미나마타학(水俣学)의 제창이었다. 하라다 선생님은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사회적 차별을 없애는 과학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갖고 있었다. 그 유지를 발전시키자”고 조사를 하였다.

태아성 미나마타병 환자인 사카모토 시노부(坂本しのぶさん)은 미나마타병으로 인하여 말을 제대로 할 수 가 없는 상태이지만 “선생님, 저를 나두고 먼저 가셨군요. 선생님은 저희들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주셨는데, 저는 너무 외롭습니다”하고 오열하였다.

시오타니(潮谷義子) 전 구마모토 도지사는 “선생님은 미나마타병환자의 생명과 생활의 대변자로서 일하여 왔다. 그 자세를 잊을 수가 없다”고 울먹였다.

미야카와 (宮川洸平) 구마모토현 정신과 병원협회장은 “하라다 선생은 미나마타병의 연구를 일관되게 파고 들었고, 일본 정부와 구마모토현의 권위적인 의학과 싸워왔다. 어떠한 사람에게도 대등하게 대하는 것, 따듯한 자상함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는지 알 수 가 없다”고 조사를 하였다.

가네미유 중독(PCB 중독증)환자회의 사무국장은 슈쿠와(宿輪敏子) 씨는 “미나마타병과 함께 가네미유 증도 구제하도록 합시다. 천국에서 저희를 도와주세요”라고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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