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 유해 논란…정부는 '뒷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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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 유해 논란…정부는 '뒷짐만'

최예용 0 4152

 

[민생돋보기]

프라이팬 유해 논란…정부는 '뒷짐만'

 

 

[SBS CNBC] 최종편집 : 2015-07-15 11:42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아웃도어나 프라이팬, 코팅재 성분인 과불화화합물(PFOA)이 인체에 해롭다는 논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에서도, 이 성분이 검출됐다고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올해 말까지 퇴출시킬 예정이라고 하는데, 우리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이투데이> 산업부 유통팀장 윤철규 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앵커>

윤 기자님, 안녕하세요.

최근에 나온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가 궁금한데요.

 

어떤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얼마나 나온 겁니까?

    

 

<윤철규 / 이투데이 산업부 유통팀 기자>

2013, 국립환경과학원이 일상생활용품 300점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무작위로 구입해 조사했는데요.

아웃도어 제품 6개당 1, 프라이팬은 10개 당 4개꼴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습니다

   

아웃도어는 18%, 프라이팬은 40%로 유명브랜드인 테팔에서도 검출됐고 일회용 식품포장 종이에 26%, 어린이 가방에도 23%, 오염방지 처리 카펫에서도 30% 가량 검출됐습니다.

 

                    

<앵커>

정말 일상생활용품인 만큼, 소비자들은 불안할텐데 구체적으로 '과불화화합물'이 인체에 어떻게 해롭다는 건가요?

      

 

<윤철규 / 이투데이 산업부 유통팀 기자>

아웃도어나 프라이팬 , 종이컵 등 코팅재로 쓰이는 과불화화합물(PFOA)은 동물 실험에선 기형과 간독성을 유발하고 성적인 발달을 지연시키는 물질로 밝혀졌는데요.

인체엔 폐암이나 간암,뇌분비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험성이 꾸준히 제기 왔습니다.

 

                     

<앵커>

이렇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윤철규 / 이투데이 산업부 유통팀 기자>

안타깝게도 국내 소비자들에겐 이 성분의 위험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관리에 필요한 법적인 근거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이고요.

제조업체들은 작년에 여성환경연대가 을지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유명 커피전문점의 종이컵을 조사한 결과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지만 미량이라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를 맡은 국립환경과학원도 "PFOA와 같은 2급 발암물질은 당장 규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요.

 

결국, 별것 아닌데 시민단체가 괜히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거죠.

 

 

20150716pfoa.jpg


 

                    

<앵커>

정부의 대응이 허술하니까 제조업체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는데요.

전문가들 입장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윤철규 / 이투데이 산업부 유통팀 기자>

, 프라이팬을 예를 들어보죠.

 

프라이팬 제조업체는 조리를 할 때, 이 성분이 검출되는 양은 적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한국 음식은 코팅용기를 장시간 강한 불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발암물질이 포함된 코팅재가 벗겨져서 인체에 흡입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거든요.

따라서 1회성 실험이 아닌 장기적인 사용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유해성 여부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발암물질이 발견된 만큼 꾸준한 연구노력이 필요하고 정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정부나 제조업체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 될 것 같은데요?

      

 

<윤철규 / 이투데이 산업부 유통팀 기자>

문제의 핵심이 바로 그겁니다.

 

사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다가 언론에 의해 밝혀졌고요.

전문가들은 일상용품에 관련 데이타가 거의 없는 이유는 바로 품질인증을 위해 정부가 규제기준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는데요.

 

정부가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기준도 없고, 소비자들에게 프라이팬을 철수세미로 닦지 말라는 정도로 얘기하면서 모든 걸 소비자의 부주의로 돌리려는 건 정말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앵커>

정말 큰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앞서 얘기도 살짝 나왔지만, 우리와 달리 선진국에서는 퇴출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고요?

      

 

<윤철규 / 이투데이 산업부 유통팀 기자>

, 미국은 일반인들의 혈액 속에 PFOA 수치가 계속 검출되는 점을 감안해서 환경보호국이 8개 제조사를 설득해 감축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대체물질 개발을 독려하고 내년 부터는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아예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 역시 자체적으로 PFOA를 포함한 과불화화합물 규제기준을 갖고 있고요.

유럽연합 각료 이사회도 PFOA의 독성을 이유로 단계적인 금지를 검토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도 뭔가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윤철규 / 이투데이 산업부 유통팀 기자>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 기억하시죠?

 

당시, 식품의약안전처와 환경부가 새로 나온 가습기 살균제를 그냥 방치했다가 4명의 산모를 포함해 142명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사실 선진국들도 충분한 조치는 취하진 않고 있지만, 가습기 살균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뒷짐을 지기보다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관련 업체와 소비자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요즘 발암물질 걱정 때문에 프라이팬 쓰기가 꺼림찍하다는 주부들 많으십니다.

 

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막으려면 국민들의 불안감부터 씻어주는게 제대로 된 정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상, 기사전문보기 -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74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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