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폐기물 1,700톤, 주택가에 몰래 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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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폐기물 1,700톤, 주택가에 몰래 매립

임흥규 0 8113

[KBS 뉴스9]

    

방사능 폐기물 1,700톤, 주택가에 몰래 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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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구용 원자로를 해체한 폐기물을 정부기관이 경기도 지역의 도로 자재로 재활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방사능을 뿜어내는 폐기물이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밀집지역인 경기도 의왕시의 한 도로.

방사능 선량계로 측정하자 시간당 0.27 마이크로Sv의 방사능이 검출됩니다.

일반적인 도로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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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쩡한 도로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는 이유는 아스콘 아래 깔린 기초 자재 때문입니다.

기초 자재는 지난 2002년 해체된 우리나라 두번째 연구용 원자로인 트리가 마크 3의 폐기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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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폐기물은 모두 1700여 톤.

5년이 지나도록 처리 방법을 찾지 못하자 이 폐기물을 도로의 기초재로 재활용 한 겁니다.

의왕뿐만 아니라 경기도 포천 지역 도로 포장에도 자재로 활용됐습니다.

이 곳에서는 일반 도로의 세 배에 가까운 시간당 0.39마이크로Sv의 방사능이 측정됐습니다.

주변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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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주민(음성변조) : "처음 듣는 얘기예요.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더 나은 곳을 알아보러 다녔겠죠. (방사능이) 좋은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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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부처는 방사능 수치가 낮아 알릴 필요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원자력안전기술원(음성변조) : "(주민을) 찾아다니거나 지자체에 이런 물질을 묻는다고 통보한 적은 없고요. 방사능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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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슷한 방사능 수치가 나온 노원구의 폐아스콘은 안전 때문에 재활용이 전면 금지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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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우원식(의원/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 "현실에서 잘 느끼지 못하는 것뿐이지 몸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명백한 것이기 때문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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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부처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폐기물 처리 방법을 결정하지도 않은 채 또 다른 원자로를 해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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