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리 침대 - 리앤산업' 이메일 입수.. 라돈 검출 메모리폼 업체 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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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리 침대 - 리앤산업' 이메일 입수.. 라돈 검출 메모리폼 업체 선정 논란

관리자 0 3277
2019.03.26 조선비즈
최근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되며 논란을 일으킨 씰리침대가 책임 소재를 놓고 협력업체인 리앤산업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라돈이 검출돼 문제가 된 회색 스폰지(메모리폼)를 납품한 협력업체 A사를 지정한 것을 놓고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씰리침대는 리앤산업이 A사를 지정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리앤산업은 씰리침대가 지정했다는 입장이다. A사는 라돈이 검출된 회색 메모리폼을 대진침대에 납품한 업체이기도 하다.

2013년 1월 30일 씰리 침대 임원이 OEM 하청업체인 리앤산업에 보낸 이메일.

26일 업계에 따르면 씰리침대는 최초 리앤산업과 주문자상표부착(OEM) 계약을 맺으면서 침대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지정하기로 정했다. 씰리침대가 메모리폼 업체를 지정하면 리앤산업이 그 업체로부터 메모리폼을 받아 완제품인 침대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씰리침대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리앤산업과 OEM 계약을 맺고 국내 판매용 침대를 위탁 생산해왔다. 씰리침대는 자사 여주공장이 완공된 2016년부터는 직접 침대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라돈 검출 논란 침대는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생산된 씰리침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씰리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돼 회수 명령을 내렸다.

조선비즈가 입수한 이메일에는 씰리침대 임원 B씨가 리앤산업에 메모리폼 업체를 지정했으니 이를 주문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리앤산업이 A사를 지정했다고 주장하는 씰리침대 측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리앤산업 측은 "스폰지뿐 아니라 목재, 라텍스, 포장 비닐 업체 등도 모두 씰리침대가 지정한 업체에 주문을 했다"며 "이번에 라돈이 검출된 스폰지 업체인 A사도 씰리침대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씰리침대 측은 "품질관리 차원에서 밀도나 경도 등에 대한 확인만 진행하고 제품 사양에 맞춰달라고 리앤산업에 협조를 요청한 것일 뿐 특정업체의 메모리폼이나 자재를 구매하라고 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1월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씰리침대에 사용된 회색 메모리폼에서 라돈 위험성이 알려진 모자나이트가 검출돼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의 안전기준을 초과했다며 회수 명령을 내렸다. 씰리침대는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라돈 검출 위험성이 있는 500여개 제품을 리콜했다. 현재 원안위는 씰리침대 회색 메모리폼에 라돈이 검출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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