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의료기기에 '라돈'이 있었다.

핵ㆍ방사능 안전-라돈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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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ㆍ방사능 안전-라돈침대

우리집 의료기기에 '라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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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5  머니투데이

시중에 판매된 매트 형태 온열제품에서 기준치 이상 라돈이 검출됐다. 적발 제품 중엔 의료기기도 있다. 라돈침대 사태가 발생한 이후 1년이 지나도록 라돈 쇼크가 끊이질 않고 있다.

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앤엘, 솔고바이오메디칼, 지구촌의료기에서 제조·판매한 매트 형태 온열제품에서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안전기준(연간 1밀리시버트)을 초과한 방사선이 검출돼 판매중지와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사선을 내는 물질인 라돈은 폐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 제품에는 모두 방사선 원료물질인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알앤엘이 제조·판매한 개인용온열기인 '바이오매트 프로페셔널'에서 기준치를 22배 초과한 방사선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의료기기로 분류돼 있고, 2013~2016년 2월까지 국내에서 1435개가 팔렸다.  

이 업체가 판매한 2013~2017년 제조·판매된 일반 공산품 전기매트 2종(BMP-7000MX, 알지 바이오매트 프로페셔널)도 방사선 검출 기준치를 넘겼다. 국내 판매량은 각각 240개, 300개다. 해당 업체는 현재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하고 있다. 현재 개인용온열기 148개, 전기매트 330개 수거를 마쳤다. 

솔고바이오메디칼 제품 중에서는 역시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개인용조합자극기 1종(슈퍼천수 SO-1264)이 안전기준을 초과했다. 2016~2018년 304개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제공한 이불, 패드 등 사은품에서 나온 방사선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통량 1만2000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개인용조합자극기 148개, 사은품 6330개만 수거가 완료됐다. 

지구촌의료기의 경우 개인용조합자극기 'GM-9000(온유림 EX분리)' 1종이 적발됐다. 2017~2018년 1219개가 팔린 제품이다.  

적발된 제품 중 공산품은 원안위가 생방법에 따라, 의료기기는 식약처가 의료기기법에 따라 수거 등 행정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원안위와 식약처는 최대한 빠른 수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조사모델 중 평가시나리오에 따른 피폭선량이 높은 제품은 선별해 시간, 수면습관 등 실제 사용자의 사용형태를 토대로 보다 정밀한 개인 피폭선량 평가도 병행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을 가정에 보유했다면 수거조치가 끝나기 전까지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별도의 장소나 비닐커버 등을 씌워서 보관하면 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건강영향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원안위 관계자는 "정부는 다음달 16일부터 신체밀착형 제품에 모나자이트 등 원료물질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며 "향후 생활방사선으로부터 국민안전을 한층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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