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2.5 주의보] 스모그원인과 세월호참사원인 비교?

초미세먼지(PM2.5)대기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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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PM2.5)대기오염

[PM2.5 주의보] 스모그원인과 세월호참사원인 비교?

관리자 0 5382

1. 4월23일 목요일 저녁 10시부로 서울지역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와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되었습니다. 올겨울 11번째 경보발령이고 오염도가 심한 주의보 단계는 6번째 입니다.

초미세먼지 경보발령은 예비단계, 주의보, 경보의 3단계가 있습니다 60/㎥넘는 농도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예비단계를 발령하고, 85/㎥이넘는 상태가 2시간이상 지속되면 주의보를 발령하며, 120/㎥넘게 2시간지속되면 경보를 발령하게 됩니다. 어제밤의 경우는 예비단계 발령이 없었으니까 예비단계가 발령되기도 전에 급속하게 오염도가 주의보 단계로 치솟았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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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런데 서울시 대기환경센터는 이러한 발령사실을 문자서비스로 오늘 24일 아침 7시4분에야 전달했습니다. 발령직후 문자로 서비스하기로 되어 있는데 말이죠. 무려 9시간 이후에 알려준 겁니다. 밤이라서 그냥 자라고 배려한 것일까요??? 야간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밤에도 즉시 알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미세먼지PM10 주의보 발령사실은 아예 문자서비스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아침에 제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겁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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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스...  구별 오염실태를 보니 제가 사는 노원구가 가장 높네요...

3. 헌데, 생각해보니 어젯저녁 8시넘어 퇴근길에 가로등이 뿌옇게 보였었습니다. 안개인가.. 하다가 내가 많이 피곤한건가... 하고는 지하철 역사로 들어섰습니다. 근데 그게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하게 나빠지는 상황이었던가 봅니다. 야간 스모그 발생이라고 할까요...

4. 당국은 스모그 발생원인을 중국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과 대기정체 즉 기후탓이라고 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상황은 좀 다릅니다. 한반도 주변의 대기상황을 실시간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한국대기질정보(www.kaq.or.kr)의 그림을 보면 중국에서부터 오염띠가 이어지지 않고 중부권과 수도권에서만 짙게 나타납니다. 이 이미지는 실제 대기오염 측정결과가 아닌 기존 정보에 의한 모델링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중국탓을 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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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요, 대기정체를 탓할게 아니라 조금만 대기가 머물러도 스모그가 발생할 정도로 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비유하기가 좀 뭣하지만, 스모그 발생을 대기정체탓이라고 한다면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원인이 불법적인 선박시설변경 및 과적 그리고 선원교육부족 등의 문제를 짚지 않고 진도일대의 맹골수로라는 조류가 너무 세기때문이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5. 며칠전 환경부가 스모그 발생시의 단기대책을 발표했었습니다. 내용을 보면 주의보 발령시 관용차량 2부제실시, 경보발령시 학교휴교&차량부제 실시입니다. 이런 긴급대책을 2015년 1월부터 시행한다는데 겨울철 스모그가 12월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요? 아니면 걍 1년뒤인 2015년부터 한다고 아무 생각없이 행정편의적으로 그러는 걸까요?

정작 내용도 문제인게 오늘처럼 심각한 주의보 상황이 발생해도 이 조치는 무용지물입니다. 전체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2부제를 실시하는게 아니라 관공서 차량들만 대상으로 하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관공서 차량들은 5부제다, 10부제다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도 이런 스모그가 발생하잖아요. 경보단계는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오염도입니다. 한마디로 다 죽어가는 상황이 되어야 긴급조치를 취하겠다는...

참고로 이 문제를 지적한 세부내용은 다음을 클릭해서 살펴보세요. http://eco-health.org/board_view_info.php?idx=4922&s_where=&s_word=&page_num=&seq=120

기억하시나요? 지난 3월17일 프랑스 정부는 파리시내 일대에 차량2부제를 전격적으로 실시했습니다. 스모그 때문입니다. 그때 파리의 오염도가 우리의 주의보 발령오염도 보다도 낮았습니다. 파리시내 전역에서 700명이 넘는 프랑스 경찰이 3천대가 넘는 차량을 단속했고 하루만에 스모그가 사라졌습니다.  

6. 사족으로, 초미세먼지PM2.5의 입자가 미세먼지PM10보다 매우 작아서 폐 깊숙히 침투하여 폐질환은 물론이고 피를 타고 돌면서 협심증, 뇌졸중까지 일으킨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또한 세계보건기구가 2013년 10월에 대기오염(outdoor airpollution)과 미세먼지(PM)을 각각 1급 발암물질(group1)으로 지정했다는 사실도요. 

7. 24일 오후1시와 2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예비단계가 각각 해제되었습니다. 23일 밤 10시에발령된 후 16시시간만입니다. 이로써 2013년 1월부터 올해 4월24일까지 5개월동안 모두 11회의 초미세먼지 예비단계와 주의보가 발령되었고 발령지속시간은 예비단계포함 285시간, 오염도가 높은 주의보단계는 129시간이며 발령 지속인은 22일(주의보단계 12일)입니다.

2014년 4월24일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최예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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