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특집3] 한일 월드컵 때 더 마셨노라

초미세먼지(PM2.5)대기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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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PM2.5)대기오염

[미세먼지 특집3] 한일 월드컵 때 더 마셨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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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가능성 높은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용어 총정리
언론에 보도되는 미세먼지와 외국 기준과 정의가 달라

한겨레21, 2014년 4월14일자

어쩌면 잘 몰라 더 공포스러운지 모른다. 미세·초미세먼지의 위협은 반복되고 있지만, 그 민낯을 제대로 알기란 쉽지 않으니 말이다. <한겨레21>은 미세·초미세먼지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관해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봤다. 과연 우리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속 먼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던 걸까. _편집자

황사와 미세먼지는 다르다?

먼지는 입자의 지름에 따라 구분한다. 미세먼지도 마찬가지다. 입자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PM10)의 먼지를 묶어 ‘미세먼지’, 2.5㎛ 이하(PM2.5)를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황사는 몽골·중국 내륙 지방의 사막과 황허 유역 황토 지대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떠다니다가 한반도에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황사 현상으로 입자 크기가 작은 미세·초미세먼지가 날아올 수도 있다. 그러나 미세·초미세먼지는 황산화물(SO×)과 질소산화물(NO×)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물질은 자연현상보다는 제조업 공장에서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차량의 배기가스 또는 타이어와 도로의 마찰로 생기는 유해물질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황사와 미세먼지는 구분하는 편이 낫다.

우리나라에서 미세·초미세먼지의 규제 기준은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서 정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경우 24시간 동안 평균 100㎍(마이크로그램)/㎥ 이하, 1년 평균으로는 50㎍/㎥ 이하이어야 한다. 2015년부터 시행하는 초미세먼지(PM2.5)의 대기환경 기준은 24시간 평균 50㎍/㎥ 이하, 1년 평균 25㎍/㎥ 이하다.

미세·초미세먼지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국내 언론 등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라는 단어는 사실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표현과 다르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대기환경 학계에서는 PM10 이하 먼지를 부를 때, ‘입자상 오염물질’ 또는 ‘호흡성 분진’(Particulate Matter)이라고 한다. 미세먼지(Fine Particulate Matter)는 PM2.5 이하를 뜻하며, 입자 크기 1㎛ 이하(PM1)는 초미세먼지(Ultra Fine Particulate Matter)라고 표현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세먼지를 ‘초미세먼지’로, 호흡성 분진을 ‘미세먼지’라고 부르는 셈이다. 이종태 고려대 교수(환경보건학)는 “작은 차이일 수도 있지만, 학자·전문가들이 말하는 미세먼지와 일반인들이 인식하는 미세먼지의 기준이 다른 점은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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