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석면 범벅' 지하철역…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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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석면 범벅' 지하철역…답이 없다!

최예용 0 5638
YTN 2013월 10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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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급 발암물질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 석면이 서울 일부 지하철역 안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제거는 물론 임시 조치도 어려운 실정이라 지하철 이용객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해답 없는 석면 관리 실태, 황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 위 철제 판을 열고 내부를 들여다봤습니다.

조그맣고 하얀 조각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석면입니다.

방음과 단열을 위해 승강장 천장 위에 뿌렸던 석면이 떨어져 내린 것입니다.

서울에 있는 321개 지하철 역사 가운데 이렇게 뿌리는 석면이 남아 있는 곳은 모두 7곳입니다.

이곳 을지로입구를 비롯해 시청과 교대 삼성, 선릉 등 유동인구가 특히 많은 곳입니다.

석면은 폐암이나 악성종양을 일으킬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치명적인 물질입니다.

그래서 환경부도 7개 역사의 석면을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천장에 있는 석면을 없애기 위해서는 우선 그 아래 있는 냉방 시설물을 모두 뜯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울메트로 관계자]
"석면 제거를 하려면 냉방 공사하는 수준만큼 천장이고 뭐고 다 들어내야 하거든요. 비용이 580억 인가 그렇게 들어가요. 그래서 당장은 못해요."

서울메트로 측은 고육책으로 석면 위에 약품을 뿌려 가루가 날리는 것을 임시로 막았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백지화됐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계 당국은 예산 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환경부 관계자]
"돈 문제인데요. 서울시에서 자기들이 계획을 세워서 투자를 해야지요. 하게 되면 저희는 지원을 하지요."

가장 큰 문제는 당분간 제거가 불가능한 석면이 가루가 돼 쉽게 날릴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석면이 비산될 경우에 눈에 보이지 않는 굉장히 작은 입자입니다. 굉장히 센 열차풍(열차가 진입 때 부는 바람)에 의해서 승강장까지 전부 다 오염되게 돼 있습니다."

[인터뷰:김경협, 민주당 국회의원]
"예산 문제 빨리 확보해서 시민의 건강과 생명과 직결돼 있는 문제입니다.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하루 680만 명.

관계 기관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1급 발암물질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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