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다른 장기에도 퍼져" 7년 전 실험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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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다른 장기에도 퍼져" 7년 전 실험서 확인

관리자 0 3992

2019.03.30 SBS뉴스

<앵커>

그동안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폐에만 문제를 일으키는 줄 알았는데, 간이나 콩팥, 다른 기관들도 망가트릴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보도, 계속 이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피해자가 훨씬 많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이미 7년 전에 국가 공인 시험기관이, 이런 연구 결과를 내놨는데도, 아직까지 별 조치가 내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김 모 군은 심한 천식 때문에 2단계 판정을 받아 천식 치료비를 지원받습니다.

그러나 코 안쪽이 섬유화돼 뇌 손상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증상에 대해서는 4단계로 인정받아 치료비를 지원받지 못합니다.

[김 군 어머니 : 저희 아이가 부정맥도 있어요. 최근에는 뇌전증 진단까지 받았거든요. 궤양까지 심해서 그것 때문에 내시경도 해야 하고.]

김 군의 어머니는 이 모든 것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2012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동물실험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초미세먼지처럼 쪼개져 폐뿐 아니라 간, 콩팥, 비장 같은 장기에 침투해 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습기살균제 판매 중단 전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폐렴과 간질성폐렴, 기관지확장증뿐 아니라 독성 간염, 비염, 아토피 피부염도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종한/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초미세먼지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모세혈관을 따라 들어가서 대개는 혈관 손상이나 심장이나 다른 장기 손상도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런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지만, 정부의 피해자 판정 기준은 폐질환과 천식, 태아피해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김동현/한림대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 다양한 신체에서 그런 증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폐질환 중심으로 규정하기보다는 가습기 살균제 증후군이라고 하는 확대된 개념으로 문제를 다뤄야 하고.]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피해자 3명 중 2명은 질환으로 인한 육체적 통증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고통이 커, 만성적인 울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200103&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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