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차1인시위- 양승철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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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차1인시위- 양승철 활동가

임흥규 0 5930

31일차; 2012.7.4() 환경운동연합 양승철 활동가가 참여하셨습니다.

1시위를 마치고 소회를 적으셨습니다.

광화문 1인 시위를 하고 나서...

언제나 무심코 지나가던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 1인 시위, 그 언제가 한명이 시작한 1인 시위에서 지금은 1인 시위이지만, 결코 1인이 아닌 여러명이 각기 다른 주제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회가 힘들어져서 일까?

사회의 불평등이 심화 되서 일까?

오늘은 내가 그 1인 시위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맞았다. 조수자 선생님의 권유로 하게된 1인 시위지만....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나도 한번 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은 언제나 가지고 있었다. 지금의 시대는 혼돈의 시대, 광화문 뿐만,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그 어떤 곳을 가든지

1인 시위를 하시는 분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이다. 언젠가부터 하나의 궁금증 아니 호기심이 생겼다. 그들이 1인 시위를 하면서 눈으로 보고 생각하는 세상은 어떨가? 그들은 1인 시위를 하는 도중에도 세상에 대한 적개심으로 불타며, 모든 세상의 것들에게 복수를 하는 생각을 할까? 나는 오늘 그들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았다.

난 디자이너다.

디자인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위치에서 직접 보고 경험 하며,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경험 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디자인은 디자인으로서의 생명을 다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1인 시위는 '가습기 살균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1인 시위였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설레임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광화문 앞 1인 시위.... 내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다.   직장인, 학생, 인산부, 관광객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신호등을 기다리며, 신호등에 따라 길을 건너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리고, 저 앞에는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커다란 양대 미디어 산맥의 빌딩이 마치 나에게는 우뚝 솟은 바벨탑으로 다가 온다. 언제가는 무너질 바벨탑... 1위 시위를 하면서 나는 외롭지 않았다.  지금 내 왼쪽에는 고등학생이,오른쪽에는 동네 아저씨 한분, 그리고, 수화를 하는 것을 보니 장애인 인 것 같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다.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우리의 이웃 형, 아저씨, 누나, 동생, 조카인 것이다. 지금 내가 보는 세상은 같지만, 다른 세상인 것 같다. 혼돈의 시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거짓같은 진실, 진실 같은 거짓이 혼돈되어 있는 거리....

지금 나는 조수자 선생님이 찍어 주신 사진을 보면서, 나는 저 순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어디를 보고 있는 것일까?

불과 12시간도 안됬는데,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여태까지 혼돈의 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망각의 무기로 살았던 나

하지만, 오늘의 기억의 잊고 싶지 않다.

또한 오늘 나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신 조수자 선생님과 비록 같은 주제는 아니지만, 나와 같은 장소에서 한줄로 서서 1인 시위를 했던, 우리의 이웃들 그리고, 내 앞을 지나갔던 수많은 사람들, 가장 중요한 '가습기 살균제' 로 인하여 고통을 받는 분들도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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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이용해 환경보건시민센터에 환경보건분야 NGO실습나온 을지대 보건환경학과 4학년 위한나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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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미경 국회의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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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중인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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