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 가습기살균제 참사 3년, 집중캠페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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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 가습기살균제 참사 3년, 집중캠페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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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모임 대표를 맞고 있는 강찬호입니다. 온라인 다음 카페에서는 나래아빠로 불리기도 합니다.

20116, 당시 다섯 살이었던 딸이 원인미상 간질성폐렴 진단을 받아, 어려웠던 시기를 지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 딸의 경우, 운이 좋게도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당시 많은 가족들의 아픔을 느끼면서, 그리고 딸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심경으로 시작한 것이 가습기 살균제 대책 활동이었습니다. 당시 눈물만 흘리며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던 대부분의 피해자 가족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후 환경보건시민센터의 도움을 받아가며 지난 3년 동안 피해자들의 활동이 진행돼 왔습니다. 광화문 사거리, 국회, 청와대 앞, 옥시 앞,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곳곳에서 일인시위, 기자회견, 피해자대회, 항의방문 등 다양한 피해자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많은 언론에서 저희들의 활동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가습기 특별법 통과는 안 되었지만 정부의 의료비 지원 등 성과가 있었습니다. 국회의 도움도 컸습니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고 만만치 않습니다. 의료비 지원 외에 해결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판정 이후, 억울하게 탈락한 피해자들의 목소리와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여러 여건 상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고, 바쁜 일정 중에서 짬을 내어 꾸준하게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분도 계십니다. 피해자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응원하며 동참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집중력있게 활동하기 어려운 여건도 저희들이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2차 피해자대회를 국회에서 갖고, 이어 총회를 통해 모임의 체계를 잡았습니다. 15명 내외의 운영위원들이 피해자 분들을 대신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역량들이 바탕이 되어 지난 5월 임시총회를 갖고, 옥시 기부금 등 문제를 다루기도 했습니다. 그 전에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옥시 기부금 운영위원 대표 선정 건을 거부하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피해자 모임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들입니다. 한편 모임에 다양한 의견들이 들어오면서, 소소한 의견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갈등으로 비쳐지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지난 임시총회 이후 피해자 활동이 다소 주춤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와 운영진들이 제대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냐며 의아한 시선을 보낸 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온 국민의 관심이 ‘세월호 참사’로 쏠리면서, 가습기 문제는 묻히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어느 모임이나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합니다. 다소 시끄러워지기도 하고, 지연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선 돼야 할 것은 피해자들의 전체 요구입니다. 피해자 문제 해결을 통한 재발방지가 우리 모임의 목적일 것입니다. 대표와 운영진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다시 쇄신하고 분기하며 주어진 사명을 다하도록 힘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모임이 한 단계 더욱 통합돼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따뜻한 격려와 비판으로 힘을 보태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대표와 운영진을 믿고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83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사건이 알려진 지 3년째 되는 날을 전후로 한 집중캠페인의 주요 일정을 안내하고자 합니다.

가습기피해자 모임은 ‘세월호 참사’와 마찬가지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도 ‘참사’로 규정하고, 적극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나서려고 합니다. 가습기살균제 원인과 가해기업이 드러난 만큼 살인죄를 적용해 가해기업을 처벌해 줄 것을 요청할 것입니다. 오는 831일 제3차 피해자대회를 갖고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주요 일정 안내]

l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회 및 총회 : 831() 오후2시 국회 의원회관 1소회의실

l  820() 오후1,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실 방문

l  823() 오후3, 신규 피해 접수자 간담회, 대학로 환경보건시민센터

l  825()~95() 오후12-오후1, 가습기살균제 제조회사 처벌촉구 일인시위

l  826() 오전11, 가습기살균제 희생자유족 제조회사 살인혐의 형사고발, 중앙지검 앞

l  828() 오후12시 가습기살균제 희생자추모 퍼포먼스,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 예정

l  93() 오전11, 가습기살균제의교훈, 스프레이제품이 위험하다 기자회견

 

[요청사항]

    피해자대회에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8.31. 14-17)

    2주간 진행되는 일인시위에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가해기업 형사고발 신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에 피해자 독자투고를 하고자 합니다.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828일 퍼포먼스에는 피해자와 가족들의 소중한 기억들을 모으고자 합니다. 기억할 무엇이 있다면 환경보건시민센터로 보내주시면 됩니다.(인형, 사진 등 소장품)

Ø  참여 문의 : 대표 강찬호 010-5618-0554, 총무 백승목 010-2289-7431, 환경보건시민센터 02-741-2700

이상의 활동과 요청에 피해자 및 가족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이 더 이상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 모임이 사회에 작은 밀알의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는 모임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라며, 피해자 대회에서 꼭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2014818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모임 대표 강찬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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