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고통(7)] 자매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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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고통(7)] 자매의 죽음

임흥규 0 4310

연이어 사망한 자매, 남은 가족들의 죄책감은

[끝나지 않은 고통, 가습기 살균제 비극] 자매의 죽음

 

임흥규 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

 프레시안 기사입력 2013-12-24

인천에 우애 좋기로 소문난 자매가 있었다. 충북 보은이 고향인 자매는 5남매 첫째(1957년생) 넷째(1968년생) 11 터울이다. 큰언니가 먼저 인천에 올라와 자리를 잡고 살았다. 뒤이어 동생도 큰언니가 있는 근처로 이사 왔다. 후로 자매는 10 동안 줄곧 같은 동네에서 지냈다.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알게 것은 2009 12월쯤이다. 큰언니 장은순(가명) 씨의 시집간 김미경(가명) 씨가 가습기를 구입하면서 가습기 살균제도 구매하고, 친정집에도 하나 사드렸다. 기관지가 약했던 장은순 씨는 그때부터 거실에 놓은 가습기에 가습기 살균제를 넣어 종일 사용했다. 큰언니 집에 거의 매일 낮에 놀러 갔던 동생 은숙(가명) 씨는 자연스럽게 가습기 살균제를 알게 된다. 언니는 동생에게 "먼저 써보니까 소독하고 가습기를 헹구기가 번거롭지 않느냐. 소독제가 좋은 나왔는데 사다 쓰지 쓰느냐" 권유했다. 동생은 큰언니 집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가습기 살균제를 샀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릴 환절기에 가끔 틀어줬던 가습기를 꺼내어 사용하게 되었다.

큰언니는 거실의 가습기를 하루 종일 틀어 놓고 잠도 거실에서 잤다. 남매를 동생도 기관지가 약해서 큰언니 집에 낮에 놀러 가서 가습기를 쏘였다. 밤에는 안이 번잡해서 가습기를 틀어 놓고 혼자 따로 잠을 잤다.

그렇게 자매는 환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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