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싹싹측, 피해자대책 묵묵부답으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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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싹싹측, 피해자대책 묵묵부답으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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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제조사측 인터뷰 시도해보니

옥시싹싹측, 피해자대책 및 공식사과에 대해 묵묵부답 일관
애경 측 "한국에서 가습기살균제 시장 사라질 것"

베이비뉴스, 기사작성일 : 2012-01-14 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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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책이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명쾌하게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폐손상 환자 여성이 사망해 또 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식약청이 13일 한국제약협회 회의실에서 가습기살균제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업체 대상으로 의약외품 전환에 따른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정책설명회가 거의 끝나갈 즈음 한 업체 참석자가 설명회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이날 주요 참석자들로는 옥시싹싹 관련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 황00 부장, 애경 이00 차장, 휴먼바이오텍 유00 대리, LG생활건강 이00 차장 등이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수많은 임산부와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 사태가 터진 이후로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와 판매사의 대부분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식품의약안전청(청장 이희성)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협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가습기살균제 정책 설명회' 자리였다.

지난해 12월 가습기살균제가 공산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됨에 따라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하거나 수입할 땐 반드시 식약청 허가를 거쳐야 하는 등의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로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와 판매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 과연 제조사와 판매사 측은 피해자 보상과 공식 사과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갖고 있을까?

먼저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 측의 집계에 따르면 강제 회수 조치를 당한 가습기살균제 6종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옥시싹싹'의 판매사 옥시 레킨벤키저 측은 피해자 보상 및 공식사과에 대해 끝내 입을 다물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옥시 레킨벤키저 관계자는 피해자 보상 및 공식사과에 대한 베이비뉴스의 질문에 "관련된 사항에 아는 것이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인터뷰를 거절하고, 설명회가 진행되는 도중 일찍 자리를 떴다.

'애경가습기메이드' 판매사인 애경 측은 "우리는 제조사가 아니고 판매사이기 때문에 일단 (보상 및 공식사과에 대한) 주된 자료나 목소리는 제조사 측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판매자도 (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으니 최대한 제조사와 협조하는 쪽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애경 측은 "이제 한국에서 가습기살균제 시장이 아예 없어지지 않겠나? 오늘 정책을 들어보니 여건상 허가받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허가 받기 위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드는데 그에 비해 시장이 작다. 사회적 시각도 차갑고 현실적으로 (가습기살균제 시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리콜대상 가습기살균제 A 제조사 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에 대한 안전성 지침 없이 관리하지 않은 정부가 1차 책임이 있다고 본다. 기업은 결과가 나오고 법적 결과에 따라 보상에 대한 책임이 있으면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법적으로 책임은 제품 제조사에 있는 것으로 안다. 판매를 한 대기업들이 타격은 있겠지만 실제적 소비자에게 금전적 보상이나 민·형사상 책임은 제조사가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집계하고 있는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까지 153건의 피해사례가 접수 됐으며 옥시싹싹으로 사망한 피해자는 29명, 애경 가습기메이트로 사망한 피해자는 6명이다. 가장 최근 사망사례인 지난 12일 사망한 산모 윤 아무개 씨의 경우 옥시싹싹 가습기살균제를 1년 여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난해 12월 30일자로 의약외품으로 지정된 가습기살균제에 대한 허가 및 사후관리제도, 심사, 절차, 준수사항, 기재 및 광고 등을 설명했으며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및 의약품 컨설팅 업체 등의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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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식약청이 13일 오후 한국제약협회 회의실에서 가습기살균제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습기살균제 업체를 대상으로 의약외품 전환에 따른 정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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