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 충북 170명 중 4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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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 충북 170명 중 4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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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9 충청타임즈

사회적 참사 특조위 설명회 … 61.8% 청주시 집중
트라우마·우울증 등 후유장애 지원방안 마련 계획

 

 

사진첨부용.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6.09./뉴시스 

 

충북지역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신고한 170명 가운데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7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북·청주 피해자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현황을 발표했다.

도내 피해 신청자 170명 중 105명이 청주시에 집중됐다. 무려 61.8%를 차지했다. 이어 충주시 32명, 진천군 8명, 제천시·음성군 각 6명, 보은·증평군 각 4명, 단양군 2명, 괴산·영동·옥천군 각 1명 등이다.

이 중 40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청주시에서만 27명이 사망했다.

특조위는 이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정부부처 담당자들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피해 구제를 위해 기저질환, 트라우마, 우울증 등 후유장애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조위 관계자는 “설명회는 현장에서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고충을 청취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라며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정부에 개선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참사 특조위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한 권역별 순회 설명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전북 전주시에서 개최했다. 오는 28일 강원 춘천시에서 8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2011년부터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산모, 영유아 등 소비자들이 폐손상 등으로 사망하거나 폐질환에 걸린 사건이다. 정부에서 피해접수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까지 6246명의 피해자 중 1375명이 사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조사에서 SK케미칼, 애경 등에 대해 판단을 미뤘고, 2016년 8월 시효 만료 직전 사실상 무혐의 처분인 심의절차종료 결정을 내렸다.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해 3월 뒤늦게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시효가 남았다”고 주장했으나, “시효가 지나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연달아 나오면서 “피해자들을 `희망고문'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검찰이 애경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대정부 로비에 나선 혐의로 국회 보좌관 출신 브로커를 구속하고, 환경부 서기관이 SK케미칼에 기밀 자료를 건네며 유착한 정황을 발견하면서 검찰 수사가 과거 정부기관의 책임 규명으로 나아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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