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숨-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렇게 해결하자 ⑨] 두 아이 엄마의 목소리 없는 영상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 언론보도
홈 > 정보마당 >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 언론보도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 언론보도

[빼앗긴 숨-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렇게 해결하자 ⑨] 두 아이 엄마의 목소리 없는 영상

최예용 0 5111

두 아이 엄마의 목소리 없는 영상

[빼앗긴 숨-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렇게 해결하자 ⑨] 영상에 담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세 명


마이뉴스 2017 6 17 최예용 

 

'안방의 세월호' '단군 이래 최대의 환경병'으로 일컫는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환경 비극입니다. 피해자가 나온 지 2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고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지도 6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건의 전체 진상, 피해 배상, 재발 방지 대책 등과 관련해 해결된 부분보다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훨씬 더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엄청난 고통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문재인 정부 시대를 맞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함께 '빼앗긴 숨-가습기살균제 참사 이렇게 해결하자'란 연재물을 공동으로 기획해 10여 차례 싣습니다. 연재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다룰 것입니다. 

여기엔 피해와 진상 규명, 그리고 피해 배상, 재발 방지 대책 등이 포함됩니다. 또 정부와 국회, 사법당국, 전문가, 시민사회, 기업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자세를 취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겠습니다.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눈물의 편지도 몇 차례 싣습니다. 당신이 바로 그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 기자 말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에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4가지를 언급했습니다. 1) 진상규명 2) 지원확대 3) 재발방지대책 4) 피해자 직접만남 등입니다. 특히 피해자와 유족들은 대통령이 직접 만나겠다고 한 약속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정부와 사회로부터 외면당해 온 설움 때문이죠. 억울하게 사망한 피해자들의 마음은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병상에 있는 세 명의 환자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첫 번째 동영상의 주인공은 부산에 사는 쌍둥이 자매의 언니, 올해 7세의 박나원양입니다. 2011년 8월과 11월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사용을 금지했지만 이를 알지 못해 그해와 이듬해 겨울에 '애경 가습기메이트'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되었다가 폐가 딱딱해지는 폐섬유화증이 발생했습니다. 호흡곤란이 심해 나원이는 목을 절개해 산소호흡기를 삽입해 겨우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나원이 자매는 모두 정부로부터 '관련성 확실'이라는 1단계 판정을 받았지만 가습기메이트를 제조한 SK케미칼과 판매한 애경 모두 사과도 안 하고 배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원이와 다원이는 내년에 학교에 가야 하는데 발육도 늦은 편이고 목의 튜브때문에 학교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모의 걱정이 큽니다. 나원이 엄마는 지난 환경의 날에 대통령에게 편지글을 보낸 바 있습니다.  

박나원양 동영상 인터뷰 사진
▲  박나원양 동영상 인터뷰 사진 
ⓒ 환경보건시민센터 

관련사진보기


두 번째 동영상 주인공은 김포에 사는 39세 주부 윤미애씨입니다. 2005년말부터 2011년까지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병원과 집에서 사용했는데 2007년에 첫째를 잃었고 2014년부터 윤미애씨도 살이 빠지고 숨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는데 최근 상태가 나빠져 응급실로 실려 왔고 목을 절개해 호흡을 해야 했으며 5월 22일 폐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윤미애씨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오마이뉴스 가습기살균제 특집연재-8회> 기사를 살펴보세요. 

윤미애씨 동영상 인터뷰 사진
▲  윤미애씨 동영상 인터뷰 사진 
ⓒ 김종관 피디

관련사진보기


세 번째 동영상 주인공은 경남 밀양에 사는 50세의 배구선수 출신 안은주씨입니다. 옥시싹싹 피해자인 안씨는 2015년 10월 폐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후유증으로 지난 1년 8개월여 동안 수십 번 병원을 다녀야 했고 1~2주일씩 입원도 십여 차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2주 동안 입원하면서 몸 속의 혈액을 모두 교체해야 했는데 병원비가 1500만 원이나 나왔습니다.

윤미애씨와 안은주씨는 모두 정부 판정에서 3단계 즉 '관련성 낮음'이어서 제조사로부터는 물론이고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은주씨 동영상 인터뷰 사진
▲  안은주씨 동영상 인터뷰 사진

 

0 Comments
시민환경보건센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