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인도네시아 수출 책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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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인도네시아 수출 책임은

최예용 0 9719
발암물질 인도네시아 수출 책임은

산업재해와 공해병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한국사회 책임 규탄’ 기자회견

2014 6 18

[한국NGO신문] 김주연 기자 =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동에서 ‘산업재해와 공해병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한국사회 책임 규탄’ 기자회견을 17일 개최하였다.

▲ (왼쪽부터)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 의과대학 산업의학전공의 한다야니 의사, 인도네시아 최초의 석면병이자 직업병 환자 씨티 크리스티나 , 반둥소재 산업보건시민단체 LION 디무 활동가,    ©김주연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인도네시아 최초의 석면병이자 직업병 환자 씨티 크리스티나, 반둥소재 산업보건시민단체 LION 디무 활동가,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 의과대학 산업의학전공의 한다야니 의사가 참석하였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2007년 처음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에 석면상태를 조사하러 갔을 때 현장인근에 백석면 30kg 짜리들이 대량으로 쌓여있는 상태였고, 이 공장은 부산에서 90년대초에 옮겨진 공장으로 부산에 있던 제일 큰 방직공장 제일화학의 오래된 기계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으로 보내진 것이다”라며 “이 공장은 현재 한인니 합작회사(트리그라하, 제일파자르)가 세워져 2014년 현재까지 14년째 가동중이다. 저희 연구진이 공장안의 환경 대기샘플링, 노동자들의 샘플링 사용농도를 측정했더니 7.8이 나왔다. 한국은 공장내에서 기준이 0.1인데 비해 무려 70.80배 높은 기준치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공식적인 석면 질환자는 없다고 하지만, 저희가 검사해본 결과 시티 크리스티나씨와 동료 2명이 석면폐 불치병(직업병)에 걸렸고, 인도네시아는 해당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나 제도개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유는 이들 석면폐 노동자들의 검진이 인도네시아 현지 의사에 의해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서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의사들은 석면질환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형편이어서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석면의 위험성에 대해 “석면폐질환은 폐기능이 떨어지고 폐가 딱딱해지면서 숨쉬기 어렵게되는 불치의 병이다. 석면폐는 석면원료를 다루는 노동자나 인근의 주민들에게서 석면이 폐속으로 들어가 쌓여서 폐를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겨 심하면 암으로 발전한다”며 "석면은 단일물질로써 노동자들의 생명을 죽이는 산업재해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의하면 사망자가 연간 10만 7천명이라는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조사는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서울대보건 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같이 진행하였으며, 세계적으로 90년대 초 석면소비가 급증하다가, 그 이후로 줄어들며 유럽에서 사용을 금지시켰지만, 아시아에서 사용량이 늘면서 한쪽에서는 사용량을 금지하고 한쪽에서는 사용을 증가하면서  전세계 석면 사용량이 200만톤 상태에서 정체상태에 있다. 그 이유는 아시아 대부분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석면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 “과거 일본의 가장큰 석면회사 나치아스가 지난 20년 넘는사이에 이웃 여러나라에 석면공장을 세우면서 아시아에서의 석면 소비를 부추겼다, 물론 자본의 논리로 봤을때는 당연히 다른나라에 자회사를 세울수있지만, 석면은 일부 발암물질이고 정작 자기나라에서는 안쓰면서 다른나라에 쓰도록 유도한 것이 문제이다. 사실 이런 흐름은 전세계적인 흐름으로 미국, 유럽에서 아시아로, 호주에서 아시아로 심지어는 아시아내에서 아시아로까지 이어졌다”며 “이것은 환경정의에 반하는 문제이다. 자기나라는 일부 발암물질이라 사용하지 않으면서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에게 전달하고 갖다 쓰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     ©김주연
 

이후, 인도네시아 석면 피해자 씨티 크리스티나는 현지 피해자들의 상태에 대해 “겉으로 멀쩡해보이지만, 많이 걸으면 숨이차고 면역력이 떨어져 찬바람을 맞으면 바로 기침이 나오고 계속한다, 현재 몸상태는 몸무게가 줄고 감기가 걸리면 폐럼으로 발전하며 그런상태에서 적지않은 숫자가 더 안좋은 병으로 발전한다. 그러니 산업재해 질병(직업병)으로 일을 중단시킴으로써 석면에 노출을 시키지 말고, 흡연이나 다른 폐에 영향을 주는 물질을 최소화시킨 상태에서 휴식과 운동으로 관리를 해야 악화되는 것을 막을수 있다. 다른 부위와 달리 폐는 이식이나 그런 것이 불가능하고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현재 경제상황은 올해 2014년 3월까지 23년간 일을 했다.  한달동안 220달러정도 현재 일을 중단하여 수입이 없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교통사고가 아니면 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보험에 대해서 약치료를 사는데  어려움이있고 몸이 아프니 다른 직업을 갖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     ©김주연
 

반둥소재 산업보건시민단체 LION 디무 활동가는 “고용주들이 먼지가 많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이야기했지만, 정확하게  석면이 위험물질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벽에 주의하라는 포스터가 있지만 먼지가 많아 보이지도 않고 상당히 형식적이었다”고 밝혔다.

▲     ©김주연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 의과대학 산업의학전공의 한다야니 의사는 석면 기준치에 대해  “기준치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이하의 농도라 하더라도 석면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되기 때문에 관리가 잘하고 못하고는 무관한거 아니냐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노동자들의 석면조사를 하고 있고 아직 확진자는 없지만 이미 노동자들은 관련 증상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질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들이 건강이 악화되면 고용주들입장에서도 좋지않고,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용주나 생산입장에서도 안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언으로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시티씨의 거주지 또한 회사에서 2km내외라 영향권으로 볼수 있다. 환경적노출과, 직업적 노출이 동시에 이루어진 경우다. 또한, 한국은 산재신청을 해서 요양급여를 받으면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불가능하다. 현지 사회단체, 의료인들이 역할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인도네시아 석면피해자들은 저희(한국)도 일부 책임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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