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체험 시설 조경석에서 석면 검출 

원주 mbc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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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영월군이 카르스트 지형을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학습과 체험을 제공하는
지질 테마 체험 시설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지형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치한 자연석에서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 리포트 ▶

영월군이 지난해 3월부터 만들고 있는
카르스트 지질 테마 공원입니다.

공사가 한창인 와중에 사람 키만한 돌들이 
이곳 저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카르스트 지형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체험 공간의 일종으로 만들던 곳입니다.

◀ st-up ▶
그런데 이 돌들에서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이 검출되면서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환경단체에서 출입을 제한하는 표식을
설치했습니다. //

이 돌들이 반입된 건 지난 15일.
조경과 토목을 담당하는 업체가
충북 제천에서 직접 계약을 맺고 가져왔습니다.

돌을 가져온 제천 수산면은 
과거 석면 광산이 있었던 곳으로 
2009년 ''석면 파동''으로 곤욕을 치른 곳입니다.

돌의 출처를 알게된 지역 환경단체
동서강보존본부에서 조사를 의뢰한 결과 
8개 시료 가운데 6개에서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 SYNC ▶최예용 소장 / 환경보건시민센터
"바늘처럼 뾰족뾰족한, 각섬석이라고 하는
석면입니다, 이 트레모라이트는. 폐 속에
들어가면 폐에 딱 꽂힙니다. 그때부터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그것이 점점 안으로
파고들어갑니다"

조사를 수행한 단체에서는,
이미 2012년부터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표면에 석면이 노출된 조경석은
유통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지자체가 발주한 공사장에 버젓이 사용될 수 
있었다는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 SYNC ▶최예용 소장 / 환경보건시민센터
"민간에서 그런 게 유통되면 관공서에서
직접 나서서 ''그거 위험하다. 불법이다''
이렇게 규제도 하고 안전을 지켜야 할,
그런 관공서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동서강보존본부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책임자인 영월군과 조경석을 반입한 업체,
이를 팔았던 제천 소재 반출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월군은,
반입 이전에 석면 함유 여부를 조사하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사전에 알 수 없었다며,
곧바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YNC ▶정대권 / 영월군 문화관광체육과장
"해당 조경석에 대하여 전문 처리업체를
통하여 적법한 절차로 해소 조치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제천의 해당 지역에 반출 금지 명령을 
내달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