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뉴스] 대구경북, 석면 피해 폐암·폐증 12년간 374명..."학교 석면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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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대구경북, 석면 피해 폐암·폐증 12년간 374명..."학교 석면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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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석면 피해 폐암·폐증 12년간 374명..."학교 석면 노출"

2011~2022년 석면 피해 인정 / 대구 168명·경북 206명
폐암 219명·폐증 48명·악성중피종 107명...전국 7천여명
석면 노출 후 발병까지 최대 40년 잠복, 충남·부산 최다
보건단체 "1급 발암물질...석면 학교 지도·위행성 평가 공개"  


평화뉴스 2023.1.11  

1급 발암물질 '석면'으로 인해 대구경북에서 폐암 등 피해를 본 사람은 374명으로 나타났다. 

'석면 피해 구제법'이 시행된 2011년 이후 12년 간 수치다. 공장, 주택, 학교, 일터 등 석면이 포함된 건축물 곳곳에서 생활을 이어온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전국 피해 인정자는 6,743명이다. 발병 까지 최대 40년 긴 잠복 기간을 고려해보면 수면 아래 더 많은 석면 피해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학교 건물과 교실 등에 여전히 석면이 남아 있어 학생들이 석면에 노출돼 있다. 때문에 보건단체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석면을 철거하고, 피해자들을 구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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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경북지역 한 학교 교실 안에서 석면을 철거 중이다. / 사진.경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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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학남중학교 교실 벽체 조사. 샘플링 결과 백석면 2% 검출 /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8일 2011년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12년 동안 17개 시·도 석면 피해 구제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석면 피해 구제 인정자는 1,019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앞서 2021년 900명, 2020년 687명, 2019년 726명, 2018년 569명, 2017년 508명, 2016년 470명, 2015년 333명, 2014명 270명, 2013년 346명, 2012년 456명, 2011년 45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남도가 2,283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이 1,206명으로 두번째로 많다. 이어 경기도 923명, 서울 705명, 경상남도 344명, 경상북도 206명, 인천 186명, 대구 168명, 충북 168명, 대전 105명, 전남 100명, 전북 93명, 울산 88명, 강원 62명, 광주 79명, 제주 22명, 세종 5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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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이후 12년 동안 석면 피해 인정자 추이 /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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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면 피해 인정자 지역 인구 비율 비교 /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전체 석면 피해 인정자의 34.2%가 충남, 17.7%가 부산에 사는 셈이다. 피해자 10명 가운데 3~4명이 충남, 10명 중 1~2명은 부산 주민이다. 보건단체는 충남 홍성과 보령, 예산, 청양 4곳에 석면 광산이 밀집한 탓으로 분석했다. 부산의 경우 과거 일본 석면방직공장이 많았고, 석면 슬레이트 가옥이 밀집한 것도 원인으로 해석했다. 서울과 경기는 인구 비율상 상위권에 있는 것으로 봤다. 

질환 내용을 보면, 12년간 석면 피해 구제 인정자 6,743명 중 59%인 3,951명이 '석면 폐증' 피해를 입었다. 석면 폐증은 1~3급으로 나뉜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깊게 쉴 수 없으며 폐기능 검사에서 제한성환기성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면 폐암은 21%로 1,420명이 피해를 입었다. 악성중피종(가슴막 공간 중피세포에서 종양 발생)은 20%로 1,368명, 미만성흉막비후 4명이 구제 받았다.

대구의 경우 168명 석면 피해 인정자 중 105명이 폐암, 10명이 석면 폐증, 54명이 악성중피종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206명 중 폐암 114명, 석면 폐증 38명, 악성중피종 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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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간 전국 석면 피해 인정자 질환 내용 /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조용한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은 질환 발병까지 잠복 기간이 10년에서 최대 40년이다. 때문에 피해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2년간 전국 석면 피해 구제 신청자는 올해 1월 기준으로 1만여명을 넘었다. 성별로 보면 4,469명이 남성(비율 66.3%), 여성은 2,274명(33.7%)이 인정 받았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2명, 20대 14명, 30대 40명으로 학창 시절 학교에서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소장 최예용)는 "지역 학교 건물 내 석면이 포함된 건축물이 여전히 많다"며 "1급 발암물질이 학생들 교육현장에 노출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에 석면 건축물 지도를 공개하고, 위해성 평가 자료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모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에게 공지해 안전 방안을 안내하 석면 철거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경북 시.도교육청은 매년, 매학기 방학 기간 중 지역 내 석면 학교 건축물을 철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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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2022년 12월 31일 지자체별 석면 피해 현황 /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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