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경북 학교 41%가 아직도 석면 건축물…"학생 생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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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경북 학교 41%가 아직도 석면 건축물…"학생 생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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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학교 41%가 아직도 석면 건축물…"학생 생명 위협"

뉴시스 2022.6.15 
기사내용 요약
포항환경운동연합, 1661개교중 681(41%)개교 석면노출
1급 발암물질 석면 노출 시 '악성 중피종' 걸릴 수 있어
석면질환 피해자 6102명 중 2037명 사망…치명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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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과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학교 석면 문제 기자회견에서 석면 건축자재와 석면 샘플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2.05.25. xconfind@newsis.com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경북 학생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포항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경북도내 1661개 유·초·중·고교 중 41%인 681개교는 여전히 석면건축물이다.

학교별로 유치원 199개원, 초등학교 264개교, 중학교 115개교, 고등학교 100개교, 기타학교 3개교 등이다. 비율로 보면 고등학교 54%, 초등학교 52%, 중학교 43%, 유치원 29% 순이다.

석면은 악성중피종암, 폐암, 석면폐,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WHO Group1)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2009년부터 신규 석면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학교 석면을 전면 제거하기로 하고 매년 시·도교육청 주체로 석면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2015년부터 각급학교를 대상으로 석면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2022년 5월 기준 도내 980개교에서 석면이 제거됐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학교가 여전히 석면건축물로 남아 있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석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석면암'이라고 불리는 '악성 중피종'에 걸릴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악성 중피종'은 석면가루가 흉막에 싸여 발병하는 종양이다. 잠복기가 30년에 이르며, 발병 후 1~2년 이내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2010년부터 상승기에 접어들고 있는 '악성 중피종' 발생은 오는 2045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환경성 석면노출에 의한 석면질환 피해자를 위한 석면피해구제법 시행에 따라 현재까지 전국에서 6102명이 피해자로 인정됐다.

이들 중 2037명이 사망했다. 1016명은 피해자 신청 당시 이미 사망했고, 1021명은 피해자 인정 이후 숨졌다.

석면질환 피해자 3명 중 1명이 사망하는 높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인정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석면질환으로 인정하지 않는 후두암과 난소암 환자까지 포함할 경우 석면 피해자 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19세의 나이에 악성중피종이 발병해 왼쪽 폐를 제거하고 투병 중인 안현준씨의 경우 포항의 한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 석면에 노출된 것이 유력한 원인으로 의심된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며 "실제로 안씨가 다닌 초등학교 교실과 세면장의 천장시료 체취 결과 백석면 3%가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전 학교석면문제가 잘 관리되지 않을 때 노출됐던 학생과 교직원들의 경우 오랜 잠복기를 거친 후에 석면병이 발병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학교석면에 의한 피해자들이 계속 증가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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