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가습기 살균제 참사 10주기…"합당한 배·보상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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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가습기 살균제 참사 10주기…"합당한 배·보상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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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참사 10주기…"합당한 배·보상 필요해" 

기사내용 요약

LG 생활건강 본사 앞 기자회견 
LG 제품에 의한 피해 인정 18건
"소비자 피해 조사, 배보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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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10주기를 맞은 가운데, 환경단체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유독물질이 담긴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기업들에 합당한 배·보상을 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된 일부 기업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LG생활건강이 참사가 알려진 뒤에도 자사 제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조사하지 않으며 피해로 인한 보상과 배상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119 가습기세균제거'라는 이름의 가습기살균제를 개발해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간 110만 3000개 가량을 판매했다. 이 제품엔 미국 환경청이 가습기에 사용해선 안된다고 규정한 BKC 성분이 포함됐다고 단체는 주장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에 의하면 2021년 1월까지 피해가 인정된 4114명 중 LG제품을 사용한 경우는 모두 18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100만개가 넘는 판매량에 비하면 신고 건수가 매우 적다며 관련해 피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장은 "LG그룹은 ESG라는 말을 꺼낼 자격도 없다"며 "지금이라도 LG화학과 생활건강이 저지른 가습기살균제 범죄에 대해 샅샅이 조사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아내를 잃은 김태종씨는 "현재 배보상 협상 테이블에 나와있는 곳은 6개사 밖에 되지 않는다"며 "재벌 총수들이 나서 배보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2011년 8월31일 정부가 역학조사를 발표하며 공론화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참사 10주기를 맞아 이달 23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피해 실태를 알리고 관련 기업에 배보상을 촉구하는 프로그램을 1인시위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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