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가습기살균제 110만개 판매한 LG는 ESG 논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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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가습기살균제 110만개 판매한 LG는 ESG 논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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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110만개 판매한 LG는 ESG 논할 자격 없다" 

경향 2021.8.24 


3698626740_pNLcEaiT_f44b19de5cb45b413450f49673a0320b7e15ff41.gif“LG는 ESG를 논할 자격 없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7년간 110만여 개의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LG생활건강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의 책임을 지라며 24일 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자신들이 만들어 판매한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도 지지않는 LG그룹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헛소리’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LG생활건강(당시 LG화학)이 지난 1997년부터 7년간 판매한 ‘119 가습기살균제거’ 제품사진(오른쪽)과 한 가습기살균제가 보관해 온 영수증.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LG생활건강(당시 LG화학)이 지난 1997년부터 7년간 판매한 ‘119 가습기살균제거’ 제품사진(오른쪽)과 한 가습기살균제가 보관해 온 영수증.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앞서 LG생활건강은 자사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의 친환경 가치 소비를 돕는 ‘빌려쓰는 지구 리필스테이션’을 여는 등 친환경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매장과 제품을 선보이며 ‘ESG’를 강조해왔다. 특히 지난 6월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3월1일~5월31일 ‘LG생활건강’의 ‘ESG경영’ 키워드의 포스팅 수를 분석한 결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정보량은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종로구 LG생활건강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119 가습기세균제거’를 110만 3000개나 판매한 LG는 판매량 기준으로 옥시와 애경 다음으로 책임이 큰 기업”이라며 “피해자에 사과하고 배·보상하는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LG생활건강(당시 LG화학)은 염화벤잘코늄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살균제를 개발해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판매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11년 정부의 역학조사 결과로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공론화됐지만, 당시 정부 조사 대상에는 LG제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LG는 2016년 국정조사에서 가습기살균제 판매 문제가 제기될 때까지 가습기살균제를 100만 개 넘게 팔았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LG는 아직도 자사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일부 기업들과 배·보상 논의를 하는 자리에도 LG 등은 참가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참사 공론화 10년인 이 달 31일 전까지 각 기업에 피해자 구제 및 배보상을 위한 조정위원회 출범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배보상 논의에 참여한 기업은 총 18개 관련사 가운데 옥시와 SK, 이마트, 애경, 홈플러스, 롯데마트 6곳에 불과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이달 31일까지 가해 기업들 앞에서 1인 시위·기자회견 등 집중 행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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