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미세먼지 심한 봄철 마라톤 1급 발암물질 10배 더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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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미세먼지 심한 봄철 마라톤 1급 발암물질 10배 더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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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1849일자

 

기자회견 안내

 

Spring Marathon, Dangerous!

 

미세먼지 심한 봄철 마라톤대회,

1급 발암물질 10배 더 많이 마실 수 있다!

 

미세먼지를 억지로 마시게 하는 봄철 마라톤대회를

가을철로 연기해야 한다

 

·       일시; 2018410일 화 오후12

·       장소;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상 앞

·       주최; 환경보건시민센터

·       참석자;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 10여명

o   백도명 서울대 교수,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o   박용신 원장, 한의학박사

o   황정화 변호사,

o   조수자 공해피해자지원위원장,

o   이성진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국장

·       프로그램;

o   미세먼지속 마라톤 퍼포먼스, 국내주요 마라톤대회명을 가슴에 단 마라토너들이 방독면쓰고 달리다 숨차하며 쓰러지는 상황 연출,

o   기자회견문 발표

·       문의; 이성진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국장 (02-741-2700)



기자회견문 

 

Spring Marathon, Dangerous! 

 

미세먼지 심한 봄철 마라톤대회, 

1급 발암물질 10배 더 많이 마실 수 있다! 

 

미세먼지를 억지로 마시게 하는 봄철 마라톤대회를 

가을철로 연기해야 한다

                

 

올해 3월에는 18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 동마서포터즈 서울오픈마라톤, 25일 인천국제하프 마라톤대회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커다란 마라톤대회가 열렸고 이외에도 부산, 마산, 진주, 제주 등에서도 열렸다. 러닝가이드라는 마라톤정보 사이트에 등록된 3월중 마라톤대회는 전국적으로 32개에 달했다. 4월에는 더욱더 많은 마라톤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규모가 큰 대회인 서울하프마라톤대회가 4월 29일에 광화문에서 열린다. 그리고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 경주, 군산, 창원, 대전 등 대도시와 음성, 예산, 영천 등 중소도시에서도 열린다. 4월의 마라톤 대회 숫자는 3월의 두배가 넘는 73개로 많아진다. 그리고 5월에는 5일 여성마라톤대회, 19일 서울신문하프마라톤 같은 큰 마라톤 대회들이 잇달아 열리며 대회 숫자는 41개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전국에서 보통 1년에 250여개의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데 이 중 2/3 정도가 3,4,5월인 봄철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문제는 건강을 위해서 달리는 행사가 미세먼지가 한 해중에서 가장 심각한 시기에 열린다는 점이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아래 그림 참조) 일년 중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과 2017년에 3,4,5월에 집중적으로 높았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미 서울에서는 1월 16일, 20일, 2월 10일, 23일, 3월 12일, 24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4월 6일에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아 처음으로 잠실 등에서의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었다. 경기도에서는 1월 15일, 17일, 18일, 20일, 21일, 2월 10일, 20일, 23일, 27일, 3월 12일, 24일, 25일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4월 6일에는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었다. 2017년에도 서울에서는 3월 20일, 5월 6일, 8일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었고 경기도에서도 3월 12일, 18일, 20일, 4월 19일, 5월 2일에는 미세먼지주의보가 5월 6일에는 미세먼지경보가 발령되었다. 

 

이처럼 매년 봄철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집중적으로 높고 구체적으로 어느 날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 스포츠 행사인 마라톤을 열면 오히려 시민들의 건강에 큰 위해를 가져올 것이다.

 

이미 알려졌다시피 미세먼지는 인체에 유해한 복합적인 성분을 가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입자로 구성된 대기 중 부유물질로 2013년 세계보건기구(WT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Group1)'로 지정할 만큼 위험한 물질이다. 2014년 한 해 미세먼지로 인한 전 세계 조기 사망자가 700만명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그동안 최악의 살인물질이라고 알려진 흡연사망 600만명보다 100만명이나 많다. 초미세먼지는 기관지를 넘어 폐 속 깊숙이 침투하여 세포의 악성 돌연변이를 유발해 암을 일으키고 혈관을 타고 들어가 뇌질환, 치매,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질환발병의 기전이 확인되었다. 

 

미세먼지는 평상시의 호흡과정에서도 위험한 물질이지만, 특히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호흡량이 늘어나 체내로 들어오는 미세먼지의 양은 급격히 늘어난다. 이대택 국민대학교 교수의 '운동강도와 호흡환기량을 이용한 공기 오염물질 섭취량 추정모델 개발' 연구에 의하면, 운동강도에 따른 미세먼지 흡입량을 산출한 결과 성인 남성이 50㎍/㎥ 농도하에서 시속 5.5km/h(속보)로 1시간 동안 걸으면 120㎍을, 시속 9.5km/h 속도로 달리면 240㎍의 미세먼지를 들이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보통’이라도 달리기를 할 경우 미세먼지 ‘경보’ 발령 수준인 300㎍/㎥ 농도하에서 흡입하는 108㎍보다 많은 양이다. 이 내용은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에 머물러 있어도 운동량에 따라 ‘나쁨’ 수준에서의 미세먼지를 다량 흡입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한 성인의 안정시 호흡환기량은 약 6ℓ/min인데, 시속 9.5km/h 속도로 달리면 약 80ℓ/min까지 호흡량이 증가하여 공기 중 미세먼지는 안정 시 보다 운동을 할 때 10배 이상 흡입하게 된다. 또한 코로 숨을 쉴 때 보다 입으로 숨을 쉴 때 더 많은 미세먼지를 들이마시며 운동강도가 세지면 미세먼지가 큰 저항 없이 폐 속까지 깊숙이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국가와 자치단체 차원의 각종 정책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일상적인 생활에서부터 시민들에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적게 하는 생활속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다면 현재 봄철에 집중되어 열리는 마라톤대회를 미세먼지가 적은 계절인 가을철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시 자료에 의하면 1년중 가을철인 9~10월이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가장 낮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시민 다수가 참여하는 야외에서의 각종 행사, 집회, 모임 등도 가급적 미세먼지 오염이 심한 봄철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8.4.10

 

환경보건시민센터

 

내용문의; 이성진 사무국장 010-4719-7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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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료1> 계절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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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6년4월24일 한 신문사가 주최한 마라톤대회가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속에 치러지는 가운데 시청앞도로로 참가자들이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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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6년4월24일 한 신문사가 주최한 마라톤대회가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속에 치러지자,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이 서울 시청앞에서 방독마스크를 쓴 채 ‘미세먼지 오염속 마라톤대회 위험하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은 1급 발암물질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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