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교훈 어디갔나? BKC(염화벤발코늄) 코로나 방역살균제 이용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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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교훈 어디갔나? BKC(염화벤발코늄) 코로나 방역살균제 이용문제

성 명 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 교훈 어디갔나?

분무금지 방역관리 안전지침 강화하여, 방역 노동자와 공간 이용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을 보장하라! 

 

  • 방역 살균제에 포함된 4급 암모늄계열 화학물질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주요 성분 물질
  • BKC(염화벤잘코늄) 호흡기로 유입 시 폐섬유증이나 폐질환 등 호흡독성 유발물질

 

 

지난 18일 도내 일간지 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지자체와 보건소 등이 국내에서 많은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4급 암모늄계열(4급암모늄, 염화벤잘코늄)이 들어있는 살균제를 구입, 코로나19 방역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자체와 보건소 등의 살균제 구매액(21억8천7백여만 원) 중 가습기 살균제로 문제되었던 4급 암모늄계열 물질이 들어간 살균제를 구입하는데 절반에 가까운 금액(10억8천5백여만 원)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2019년 8월 28일 공개된 환경부 용역보고서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핵심 원인 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PGH(염화올리고에톡시에틸구아니딘) 이외에 4급 암모늄계열인 BKC(염화벤잘코늄)도 흡입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고 밝혔다. 이 물질들은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유입시 폐섬유증이나 폐질환과 같은 질병 유발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방역 방식은 분사기를 이용하여 소독액을 분사하여 소독하는 방식과 소독액을 헝겊에 묻혀 직접 닦아내는 방식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중 공간 방역작업은 편리성을 위하여 주로 분사기를 이용한 소독액 분사 방식을 이용하여 진행하고 있다. 

기사에 언급된 인터뷰를 종합해 보면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 의약품용 보존제로 쓰여지고 있어 인체에 무해하고 △ 인체에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 확진자가 다녀갔거나 불특정 다수의 인파가 모였던 자리를 대상으로 밀폐된 상태에서 사용했으며 △ 소독 이후 일정 시간 충분한 환기를 시킨 뒤 실내를 이용하기 때문에 인체 유해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의 ‘119가습기살균제’와 옥시(현 Reckitt)의 “가습기당번” 2종류 가습기 살균제에 함유된 BKC(염화벤잘코늄)의 흡입독성에 대한 최신 학술보고(2021 김지원 등 ‘염화벤잘코늄 살균제의 용도 및 건강영향에 대한 고찰’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따르면, “이 물질들은 피부 및 안구에 강한 자극성이 보고돼 취급시 피부 접촉을 피해야 하며, 폐 내로 유입될 때는 폐포액의 인장압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흡입했을 때 천식발병이 확인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염화벤잘코늄을 분무한다면 겨울철 충분한 환기가 어렵다는 점과 공간 구조에 따라 유독물 성분이 실내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어 공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노출 우려가 크고, 밀폐된 상태에서 분무기로 살균제를 반복적으로 뿌리는 방역 요원들이 유독물 성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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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긴급하고 비상한 방역 조치를 우선하다 보니 위험 성분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량의 소독액을 사용해왔다. 여기에 코로나 19가 장기화하고 일정부분 공존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방역과 소독이 일상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기 때문에 더욱더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발생한지 10년이 넘은 지금 아직도 피해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고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 과거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우리에게 준 교훈은 안전한 생활환경을 위해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유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생활화학제품에 유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말라는 활동을 펼쳐 온 환경보건시민센터•전북환경운동연합•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정부와 지자체에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첫째, 공간 방역에 주로 사용되는 소독액 분무형 방식을 직접 닦아내는 방식으로 변경하라. 환경부 생활환경안정정보시스템 초록누리에서는 인체와 환경에 해롭지 않은 살균 소독제는 아직 없다면서 △사람에게 직접 분사하지 말 것, △피부에 닿거나 코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등 최대한 안전하게 사용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어떠한 소독 제재를 사용하더라도 공기 중으로 분사하는 형태의 방역 방식은 지양하고 직접 닦아내는 방법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유입될 위험이 적은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 


 둘째, 현재 구입한 코로나19 소독액을 조사하여 4급 암모늄계열 화합물이 포함된 제품을 모두 수거하고, 안정성이 확인된 제품으로 교체하라. 특히 공공기관이나 학교, 보건소 등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은 유해물질이 포함된 소독액이 사용되지 않도록 배포한 소독액을 전수 조사하고 안정성이 확인된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셋째, 당장 소독액을 교체하기 어렵다면 4급 암모늄화합물의 초미립자살포(U.L.V) 작업 노동자의 안전과 공간 이용자의 유해성분 노출 최소화를 위한 코로나19방역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 분무기로 뿜어 댄 소독제의 에어로졸 상태에서 흡입독성의 위험성 교육, 전문장비 착용과 작업 후 씻기 등 약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작업 전후 매뉴얼 마련, 충분한 환기가 가능한 안전 시간 확보와 출입통제 등 철저한 방역안전관리 지침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일상적 점검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2022년 1월 25일

 

전북환경운동연합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문의>

전북환경운동연합 장진호 팀장 010-4172-3405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환경보건학 박사) 소장 010-3458-7488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박민정 부장 063-282-9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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