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그리웠구나 … 제돌이 친구 탈출

바다가 그리웠구나 … 제돌이 친구 탈출

최예용 0 3583
[중앙일보] 입력 2013.06.24 00:52 / 수정 2013.06.24 01:17

적응 훈련받던 돌고래 셋 중 하나
제주서 30㎝ 찢긴 그물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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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를 앞두고 적응 훈련을 받고 있는 삼팔이.

바다 방류를 앞두고 제주 앞바다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받던 남방큰돌고래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가두리 양식장에서 이탈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야생 적응 훈련 중이던 돌고래 중 한 마리인 삼팔이(분류기호 D-38)가 가두리 그물의 뚫린 구멍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갔다”고 23일 밝혔다.

삼팔이는 함께 훈련을 받던 ‘춘삼이’ ‘제돌이’와 함께 다음 달 바다로 되돌아갈 예정이었다. 삼팔이와 춘삼이는 지난 3월 28일 대법원의 국내 첫 돌고래 몰수 판결을 받은 돌고래다.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뒤 제주의 한 관광시설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돌고래 네 마리에 대해 법원이 방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 가운데 삼팔이와 춘삼이는 성산항 앞바다의 임시 가두리에서 적응 훈련을 받아왔다. 지난달 11일부터는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제돌이까지 훈련에 합류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가두리 그물 밑부분에서 30㎝가량 구멍이 뚫린 것을 확인하고 삼팔이가 이 구멍을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삼팔이가 야생 돌고래 무리에 무사히 합류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 중”이라며 “두 달이 넘도록 가두리에서 적응훈련을 받은 만큼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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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 앞둔 돌고래, 가두리 양식장서 탈출

조선일보 제주=오재용 기자

입력 : 2013.06.24 03:00

다음 달 야생으로 돌아가기 위해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받고 있던 남방큰돌고래 '삼팔이'(D-38)가 양식장을 탈출했다.

23일 돌고래 방류를 책임지고 있는 제주대 김병엽 교수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항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제돌이' '춘삼이'와 함께 야생 적응 훈련을 받던 삼팔이가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팔이'는 22일 오전 8시 먹이 지급 시간에도 가두리 양식장 안에 있었으나 3시간 뒤 담당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곧이어 가두리 밖에서 삼팔이의 모습이 목격됐다. 현장 관계자는 "삼팔이가 가두리 밖에서 3~4시간 주변을 배회하다 자취를 감췄다"고 했다.

점검 결과 가두리 양식장 그물망 아랫부분에 지름 30cm 크기의 구멍이 난 것이 확인됐다. 삼팔이는 이 구멍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삼팔이는 2010년 제주도 애월읍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퍼시픽랜드에서 '춘삼이'와 함께 공연하다 대법원의 몰수 판결로 지난 4월 8일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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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못참고… 제돌이 친구 1마리 탈출
동아일보

다음 달 방류할 예정인 남방큰돌고래 3마리 중 한 마리가 가두리 시설을 탈출해 바다로 갔다. ‘제돌이 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와 동물자유연대 등은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항 임시 가두리 시설에 수용된 돌고래 ‘D-38’이 22일 가두리 시설을 빠져나갔다고 23일 밝혔다. ‘D-38’은 이날 오전 8시경 사육사가 주는 먹이를 먹은 뒤 3시간 여후에 가두리 밖에서 해조류를 갖고 장난치는 모습이 확인됐다. 사육사 등이 먹이를 갖고 유인했으나 조업을 나서는 갈치잡이 어선을 따라 항구를 빠져나간 뒤 행적을 감췄다. 나머지 돌고래 2마리는 가두리에 남아 있는 상태.

가두리 시설을 점검한 결과 수중 그물망 밑 부분에 30cm가량 찢어진 곳을 통해 ‘D-38’이 바다로 나간 것으로 보인다. 20일 제4호 태풍 ‘리피(LEEPI)’의 간접 영향을 받아 가두리 시설 그물이 바위에 찢긴 것으로 추정된다. 돌고래방류 책임을 맡고 있는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D-38은 먹이 섭취나 활동이 가장 활발했기에 야생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D-38은 길이 2.5m, 무게 180kg 정도로 제주시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쇼 공연 등을 하다 대법원의 돌고래 몰수 및 방류 판결을 받아 올해 4월 풀려났다. 이후 함께 풀려난 돌고래 ‘춘삼이’, 서울대공원에서 지난달 이송된 ‘제돌이’ 등과 함께 직경 30m의 성산포항 가두리 시설에서 야생적응훈련을 해 왔다. 제돌이 등 2마리는 다음 달 방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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